
[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불과 수십 년전까지만 해도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극장 간판은 손으로 그려넣은 영화의 한 장면을 실었다. 손으로 그린 인물이 배우와 비슷한 경우도 있었지만, 완전히 다른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손으로 그린 극장 영화 광고판은 한국만은 아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도 손으로 직접 그림을 그렸고, 필리핀도 예외는 아니었다. 1980년대에는 마닐라 전역에 손으로 그린 영화 광고판이 붙었고, 필리핀 전역의 영화관에서는 현지 영화를 홍보했다. 오늘날 디지털 기술의 등장으로 이제 손으로 그린 극장 영화 광고판은 사라졌다.
2024년 넷플릭스 필리핀은 극장 개봉 후 6개의 필리핀 영화를 플랫폼에서 공개했다. 기길과 넷플릭스 필리핀은 플랫폼에 타이틀이 출시됨을 알리기 위해 고전적인 방법을 사용했다. 즉 손으로 그린 광고판을 부활시킨 것.
넷플릭스는 과거 손으로 그린 영화 포스터의 기술을 반영하여 영화 포스터를 재설계했다. 색상, 붓 놀림, 그림자 배치 및 서체를 모방하여 필리핀 영화 광고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광고판은 페인팅된 영화 광고판이 설치되었던 장소에 배치되었다.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 모든 영화가 넷플릭스 필리핀 톱 10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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