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크리에이티브] 덴츠 필리핀과 포키, Z세대 필리핀 청년들의 ‘익명 사랑 고백’ 돕는 캠페인 전개

[해외 크리에이티브] 덴츠 필리핀과 포키, Z세대 필리핀 청년들의 ‘익명 사랑 고백’ 돕는 캠페인 전개

  • 최영호 기자
  • 승인 2025.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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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드타임스 최영호 기자] 덴츠 필리핀과 글로벌 스낵 브랜드 포키가 필리핀 Z세대가 느끼는 ‘사랑 표현의 어려움’을 문화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풀어낸 ‘포키 사비(POCKY SABI)’ 캠페인을 론칭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랑과 애정을 표현하는 데 주저함을 느끼는 필리핀 청년층의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필리핀에서 사랑과 로맨스는 문화적으로 소중한 가치로 여겨지지만, 많은 젊은이들은 ‘히야(hiya)’라는 겸손의 미덕 때문에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덴츠와 포키는 이러한 문화적 장벽을 유쾌하고 세련된 방식으로 풀어내기 위해 포키 사비 캠페인을 기획했다.

포키 사비는 필리핀어 표현인 "파키 사비(Paki Sabi)"에서 착안했다. 이는 "전해 주세요"라는 뜻으로, 포키를 디지털 비밀 친구로 재해석한 프로젝트다. 인스타그램 필터를 통해 사용자의 얼굴을 가린 상태로 익명 고백을 할 수 있게 설계되었으며, Z세대가 자신의 감정을 안전하게 표현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도 캠페인은 이어졌다. 마닐라 내 주요 학교와 대학에 고백 부스를 설치해 학생들이 직접 메시지를 남길 수 있도록 했으며, 이 메시지들은 마이크로사이트를 통해 수집된 뒤 틱톡과 현지 크리에이터의 콘텐츠로 확산됐다. 개인의 감정은 공감 가능한 이야기로 재구성되었고, 포키는 단순한 스낵을 넘어 진심 어린 연결의 상징으로 거듭났다.

제럴드 멘도사(Gerald Mendoza) 글리코 필리핀 대표는 "포키 사비는 단순하지만 문화적으로 깊이 있는 통찰에서 출발한, 즐겁고 완성도 높은 캠페인"이라며 "덴츠가 글로벌 브랜드를 필리핀 문화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현지 소비자와 진정성 있게 소통하는 능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밝혔다.

덴츠 크리에이티브 필리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지안 니알레가(Gian Nealega)는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히야로 인해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운 Z세대의 현실을 반영하려는 시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포키가 언제나 강조해온 진심 어린 연결을, 오늘날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방식으로 풀어내고자 했다"며 "소셜미디어부터 캠퍼스 현장까지 익명으로라도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이번 캠페인의 핵심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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