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매드타임스 한수경 기자] KFC 스페인은 스페인의 대표 어린이 치약 브랜드 ‘리코르 델 포로 주니어(Licor del Polo Junior)’와 함께 이색적인 아이스크림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치약 맛을 구현한 아이스크림으로 유년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독특한 디저트다.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PS21이 기획한 이번 캠페인은 치약 광고에서 자주 사용되던 문구인 ‘치과의사 10명 중 9명이 추천한다’를 재치 있게 활용했다.
달콤한 딸기 맛으로 유명한 리코르 델 포로 주니어는 오랫동안 어린이들에게 사랑받아온 치약으로 많은 아이들이 양치 시간을 즐겁게 느끼게 했던 제품이다. KFC는 이 익숙한 맛을 아이스크림으로 재해석해서 단순한 장난이 아닌 실제 제품으로 탄생시켰다. 부드러운 크림 아이스크림에 딸기 시럽을 더해 치약 특유의 맛을 그대로 살렸으며, 예상치 못한 재미를 주는 색다른 디저트로 완성됐다.

광고 영상은 치과의사들이 등장해 제품을 추천한다고 말하는 내레이션과 함께 시작된다. 하지만 정작 화면 속 치과의사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반대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반해 음성 더빙은 “물론 추천한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등 정반대의 내용을 담고 있어,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유도한다. 광고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치과용 확대경으로 아이스크림 위를 비추며, 작고 귀여운 사탕 모양의 어금니 토핑을 보여준다.
이번 캠페인의 기획을 맡은 PS21의 어소시에이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폰소 모레노(Alfonso Moreno)와 루벤 카하(Rubén Caja)는 “어릴 적 엄마 몰래 치약을 먹어보고 싶었던 꿈을 이제는 누구나 현실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치과의사는 탐탁지 않게 생각할 수 있지만, 많은 이들이 공감할 만한 추억일 것”이라고 전했다.
치약 맛 아이스크림은 컵, 선데이, 쉐이크 등 세 가지 형태로 출시되며, 가격은 2.99유로부터 시작된다. 광고 영상은 제작사 페트라 가르몬(Petra Garmon)이 연출했으며, TV 방송, 유튜브, KFC 앱, 오프라인 매장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 미디어 전략은 아레나 미디어(Arena Media)가 맡아,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한 맞춤형 광고 전략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