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AI 트렌드 속에서 진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지는 않나요? ‘CHAI AI 인사이트’가 광고·마케팅 업계의 최신 AI 트렌드와 정보를 전해드립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AI 시대, 차이와 함께 가장 앞서 나가는 AI 인사이트를 만나보세요.
※ 해당 기사는 차이커뮤니케이션 뉴스레터 포스팅을 바탕으로 제작된 기사입니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에서 ‘속도’와 ‘완성도’를 동시에 갖추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제 AI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전략적인 파트너가 되고 있다는 걸 지난 뉴스레터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① 롱폼부터 AI까지, 지금 가장 주목받는 인플루언서 전략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닙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속 AI의 존재감은 지금 이 순간도 계속 확장 중이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를 연결해주고 때로는 콘텐츠를 직접 기획하거나 제작까지 하고.
AI로 계속 진화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살펴 본 지난 뉴스레터에 이어 이번에는 AI가 어떤 업무까지 할 수 있을지, 점점 커지고 있는 역할과 그 영향력에 대해 조금 더 깊게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브랜드가 인플루언서와 함께 캠페인을 진행할 때 가장 먼저 마주하는 고민은 늘 같습니다.
“이번에는 누구랑 해야 하지?”
“어떤 크리에이터가 우리 브랜드랑 잘 맞을까?”
인플루언서가 많아진 만큼 팔로워 수, 성별, 연령 같은 겉으로 보이는 데이터만으로는 브랜드와 딱 맞는 사람을 고르는 일은 그만큼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단순히 팔로워 수만으로 그 사람의 콘텐츠 스타일이나 팬과의 커뮤니케이션 방식, 그리고 브랜드 이미지와의 궁합까지 모두 다 파악하긴 어렵습니다.
그래서 요즘 브랜드들이 주목하는 게 바로 AI 기반 크리에이터 매칭입니다.
이제 누구랑 컬래버할지까지 골라주는 AI
“2025년에는 콘텐츠 기획부터, 실행, 크리에이터 선정까지 전 단계에서 AI가 더 넓게 도입될 것. 덕분에 크리에이터들이 훨씬 더 많은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될 것" 크리에이터 플랫폼 ‘Spotter’ CEO 겸 창립자, Aaron DeBevoise
이 말은 브랜드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캠페인을 시작할 때마다 누구와 협업할지를 정하는 건 여전히 큰 숙제죠. 팔로워 수, 콘텐츠 톤, 브랜드와의 궁합… 고려할 게 많아질수록 AI가 그 고민을 덜어주는 조력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AI는 콘텐츠 주제나 말투, 브랜드 연관성, 반응률 같은 요소들을 데이터로 분석해 “이 브랜드랑 잘 맞는 크리에이터는 이 사람이에요”하고 추천해줍니다. 이전에는 시간을 들여 일일이 다 찾아보거나 감이나 인맥에 많이 의존했다면 이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브랜드와 잘 맞을 사람의 범위를 좁혀나갈 수 있게 됐습니다.
물론 AI가 ‘선택 그 자체’를 완전히 대신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여전히 최종 결정은 마케터의 몫입니다. AI는 그저 1차 필터링 도구로 활용합니다.
AI가 추려준 후보 리스트를 바탕으로 최종 선택만 하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캠페인마다 매번 처음부터 찾아야 했던 수고를 줄일 수 있고 객관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설명 가능한 선택도 가능해집니다. 선택의 기준이 “감”이 아니라 “근거”가 되는 셈입니다.
데이터로 더 완벽하게 필터링

그런데 이 필터링은 AI 덕분에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AI가 인플루언서의 팔로워 성장 패턴이나 댓글 등을 분석해서 가짜 팔로워나 비정상적인 참여율을 자동으로 감지하기도 합니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협업 대상의 신뢰도를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된 것입니다.
또 캠페인 기획 단계에서 예상 도달률이나 반응 지표를 미리 보여주는 AI 도구도 존재합니다. 마케터는 실제 콘텐츠를 제작하기 전에 이 전략이 얼마나 효과적일지 시뮬레이션해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중요한 건 브랜드만 좋은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인플루언서 입장에서도 AI는 도전의 문을 열어준 존재입니다. 과거엔 아무리 오래 활동했어도 대중적인 인지도가 있거나 팔로워가 많아야만 했다면 이제는 콘텐츠 컨셉가 잘 맞기만 해도 AI에게 추천받을 수 있습니다. 덕분에 더 많은 인플루언서에게도 기회가 돌아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제 인플루언서 마케팅에서 AI는 단순한 자동화 도구가 아닙니다.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를 더욱 빠르고 정밀하게 연결해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연결은 더 자연스럽고 진정성 있는 콘텐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콘텐츠 제작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습니다. 예전엔 영상 편집이나 썸네일 디자인, 자막이나 배경 음악까지 모두 사람이 직접 제작해야 했지만 이제는 이러한 반복 작업을 대부분 AI가 빠르게 처리해주고 있습니다. 생성형 AI 기술의 발전으로 콘텐츠의 ‘양’뿐 아니라 ‘퀄리티’ 자체도 눈에 띄게 향상되고 있습니다.
디자인 툴이나 영상 프로그램을 다루지 못해도 AI 혼자 고퀄리티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이런 변화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에도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브랜드가 협업할 인플루언서를 고르고 그들이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면 이제는 AI 기반 제작 환경을 크리에이터와 공유하면서 ‘누가 만드는가’보다는 ‘어떻게 더 빠르고 정교하게 만들 수 있을까’가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AI 스튜디오처럼 콘텐츠 제작을 자동화해주는 도구가 일상화되면서 크리에이터들도 작업 속도와 완성도를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게 됐습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전반적인 과정에서 속도도 빨라졌고 다양한 실험도 가능해졌습니다.
콘텐츠 제작의 A부터 Z까지 AI 혼자서
AI는 단지 콘텐츠를 빠르게만 만들어주는 도구에 그치지 않습니다.
이제는 크리에이터의 말투나 촬영 스타일, 브랜드의 톤앤매너까지 학습해서 조금 더 ‘그 사람답고, 그 브랜드다운’ 콘텐츠를 AI가 직접 만들어주는 수준까지 도달했습니다. 이미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영상 자막 생성기나 숏폼 자동 편집 툴을 활용하고 있으며 일부 브랜드는 아예 3D 아바타 기반의 ‘가상 인플루언서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AI는 마치 ‘AI 스튜디오’처럼 기획 → 편집 → 최종 배포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팀처럼 혼자서 콘텐츠 제작 전 과정을 맡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콘텐츠 제작의 진입장벽은 낮아졌고 퀄리티는 오히려 향상되었습니다. 텍스트 몇 줄만 입력하면 스크립트가 생성되고 해당 스크립트에 맞는 이미지와 오디오가 자동으로 생성돼 영상 하나가 손쉽게 완성됩니다. 이로 인해 크리에이터나 브랜드 모두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면서 퀄리티 있는 콘텐츠를 더 많이, 더 자주 만들어낼 수 있게 됐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콘텐츠는 단순히 업로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AI 기반의 정교한 타기팅 알고리즘과 결합할 수도 있습니다. 이전에는 연령, 성별 같은 인구통계 정보 위주의 단순한 타기팅이 일반적이었다면 이제는 관심사, 구매 이력, 콘텐츠 반응 성향까지 고려해 누구에게 어떤 콘텐츠를 어떻게 노출할지를 AI가 결정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콘텐츠가 A보다 B에게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되면 AI는 해당 콘텐츠를 B에게 먼저 노출하도록 결정합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인플루언서 마케팅 역시 변화할 수밖에 없습니다.
소비자 한 명 한 명에게 맞춘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 호감도를 높이는 초개인화 마케팅 전략이 주목받고 있는 지금, 이를 가장 효과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존재가 바로 AI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AI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안에서 콘텐츠 제작자이자 기획자, 그리고 미디어 플래너로서의 역할까지 수행하게 됐습니다. 누구와 협업할지부터 어떤 콘텐츠를 만들고, 누구에게 보여줄지까지 마케팅 전 과정을 더 똑똑하고 정교하게 설계하는 파트너가 된 것입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뿐 아니라 앞으로 브랜드들이 더 빠르게, 더 정교하게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AI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 차이커뮤니케이션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